좋아하는 맘은 없어요.
전혀 내 스타일도 내 타입도 아니에요.
그럼에도 불구하고
자꾸 생각하고 맘에 걸려요.
이번 황금연휴에 홋카이도에 간대요.
누구랑 갈건지 어디에 갈건지 얼마나 갈건지....
나에겐 상관이 없는 일인데 신경 쓰이네요
그 당시 싫어서 넘 싫었어요.
그래서 내가 찼거든요.
그냥 친구로서 보내자고
하지만 그것도 결국 못했어요.
마짓막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고 문자가 왔는데
되게 부담이 되어서 답장 안보낸 채 2년이 지났어요.
지금 생각하면 그냥 식사 할뿐인데
얼마나 상처를 준 칫을 한건지...
그 후 올해 4월 2년만에 다시 우리 팀에 돌아왔어요.
두 번정도 환송영회로 같이 술을 마실 때가 있었는데
나에게 미안한 맘이 있었고
내가 먼저 말을 걸리는 것에 대해
걔는 좋은 기분이 안하는 거 같다고 생각해서
아예 옆의 자리에 앉지 않도록 앉거나
눈이 맞지 않도록 앉거나 했어요.
글고 회사에선 인사만 하고
그말고는 한마디도 안하고 오늘까지 왔어요.
그렇게 싫어했던 사람.
도대체 갑자기 왜 이런 맘이 되버렸을까...?!
내 맘이자만 이해할 수 없어요.
하지만 좋아하는 맘이 아니고 그냥 맘에 걸릴뿐...